방과후 돌봄, 어떤 곳을 이용할까?
많은 부모는 어린 자녀를 어떻게 돌볼 것인지 걱정하고 있다.
영유아는 어린이집에 보내면 되지만, 초등학생은 돌봄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
정부는 방과후 돌봄을 위해 2003년에 지역아동센터를 아동복지시설로 법제화하였다.
이후 정부는 초등학교에 돌봄교실을 만들고,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지원하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아동은 자신에게 맞는 기관을 잘 선택해야 한다.
▶ 공부방의 변신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 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의 제공, 보호자와 지역사회의 연계 등 아동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복지시설이다.
과거 ‘공부방’으로 불렸던 지역아동센터는 2004년부터 정부로부터 인건비·운영비·급식비 등을 지원받고 있다.
방과후에 돌봄이 필요한 아동은 누구나 학교나 집 근처에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 계층이나 조손(祖孫) 가정, 한부모 가정의 아동이 우선 이용할 수 있다.
저소득층은 무료이고, 형편이 나은 경우에는 월 5만 원 정도 이용료를 내기도 한다.
지역아동센터는 아동에게 숙제와 학습을 지도하고, 간식과 저녁식사를 주며, 사례관리와 지역사회연계 등을 통해 성장을 지원한다.
법적으로 돌봄이 필요한 아동은 누구나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할 수 있기에 이용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용자를 저소득층의 자녀로 한정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아동복지법 어디에도 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 아동’을 위한 시설이라는 규정이 없다.
돌봄이 필요한 아동은 경제적 수준에 의해서만 결정되지 않고, 적절한 보호자가 없는 경우에는 모두 해당될 수 있다.
저소득층 자녀가 우선 이용할 수 있지만, 다른 아동의 이용을 거절해서는 안될 것이다.
어린이집은 한때 저소득층의 영유아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1991년 영유아보육법이 제정된 이후 보편적 서비스로 정착되었다.
지역아동센터도 아동을 위한 안전망이고, 동시에 부모의 사회활동을 도와 양극화 해소에도 도움을 주기에 널리 확대되어야 한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려면 아동은 부모와 함께 가까운 센터를 방문하여 상담하기 바란다.
정원이 있기에 이용자를 더 이상 받지 않는 센터가 있으면 여유가 있는 곳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정부도 센터의 이용을 회원제와 수시 이용으로 다양화 시켜 좀 더 많은 아동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돌봄교실
교육부는 초등학생을 위해 방과후학교와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돌봄교실은 맞벌이·한부모·저소득층 가정 등의 돌봄이 필요한 1~2학년생을 위해 운영된다.
3~4학년의 경우엔 학년 특성을 반영해 ‘방과후학교 연계형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아동과 부모의 요구를 반영해 특기·적성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교육부는 돌봄교실의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비상벨 등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며, 저녁돌봄을 위해 인력을 보강했다.
방학 중에도 학기 중에 참여했던 아이들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돌봄이 필요한 아동은 돌봄기관의 특성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할 것이다.
돌봄교실은 학교 내에 있다는 장점이 있고, 지역아동센터는 돌봄시간이 길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돌봄교실은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유/초/중등 교사, 보육교사 2급 이상만 돌봄전담사로 채용하고, 이들의 교육훈련 기회를 확대시키고 있다.
보조인력이 필요한 학교는 대학생, 교육기부단 등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도 사회복지사·보육교사 등 전문인력을 뽑고, 서비스 제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양 기관 모두 초등학교 교사나 아동양육시설의 사회복지사에 비교하여 인건비가 턱없이 낮아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하기 어렵다.
교사의 질이 교육의 질을 결정하기에 우수한 인력이 돌봄교실과 지역아동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용 아동과 학부모가 돌봄교실과 지역아동센터의 운영까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체험과 학습 프로그램, 청소년 생활관리 등 종합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5년에 처음 시작되어 현재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등 250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방과후아카데미는 청소년이 와서 집으로 갈 때까지 생활·교육·체험·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지역자원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해당 사업을 수행하는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의 모든 학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저소득층 아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사업은 2003년에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으로 시범 적용된 이래 강조점이 바뀌었다.
초기에는 ‘지역’ 단위로 사업을 수행했다.
3개 행정동 이상의 학교들이 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했다.
나중에는 개별 학교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초기에는 주로 저소득층 자녀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였지만, 점차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 정서나 행동에 도움이 필요한 아동 등 담임교사의 추천과 학교심의위원회가 인정한 경우에도 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이 사업을 수행하는 학교에 다니는 자녀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주고, 꿈을 심어주고 싶은 부모는 담임교사와 상담하여 교육복지를 받도록 하기 바란다.
최근 교육복지는 학교가 마을에서 학습공동체의 중심이 되고, 마을이 교육공동체의 주체가 되는 ‘마을-학교 교육공동체’를 시도하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학교와 마을이 만나 이 땅의 아이들을 잘 키우자는 운동이다.
아동과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가며 배워서 남 주는 운동-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는 운동을 적극 펼쳐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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